카테고리 없음

나는 왜 영어 문장이 입에서 안 나왔을까

Study Log 2025. 5. 15. 23:21
반응형

직독직해로 바꾼 영어 뇌 리셋기
영어를 정말 오래 공부했어요
학원도 다니고 단어장도 돌리고
시험 점수도 나쁘진 않았고요

근데 이상하게도
막상 말하려고 하면 한 마디가 안 나왔어요
머릿속에서 문장은 천천히 해석되고 있는데
입은 가만히 멈춰 있었죠

이게 반복되니까 점점 자신감이 떨어졌고
결국 영어 말하기 자체를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 시절 제 영어는
일종의 '역주행 영어'였던 것 같아요

그때 우연히 직독직해라는 개념을 알게 됐어요
처음엔 ‘그게 뭐 별건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깊이가 있더라고요

한 문장을 끝까지 읽고 한국어로 바꿔 해석하는 게 아니라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말 흐름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이런 문장

I think he wants to go there.

이걸 예전엔
'나는 생각한다, 그가 원한다, 가기를, 거기에'
이렇게 머릿속으로 뒤집어야 했어요

그런데 직독직해로는
'I think'에서 이미 주어와 동사로 말을 시작해요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도 그대로 흘러가게 두는 거예요
마치 말하듯, 한국어 문장 순서에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고요

이걸 말하기 연습에 적용해봤어요
문장 하나를 보고
처음부터 해석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말하는 거죠

영어식 순서 그대로
자연스럽게 따라가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잘 안 됐어요
입에서 계속 한국어로 바꾸려는 습관이 튀어나왔죠

그래서 문장을 짧게 잘랐어요

I think
he wants
to go
there

이렇게 쪼개서
의미 단위마다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영어가 점점 말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이후 저는 영어 문장을 볼 때
해석하려 하지 않아요
대신 듣고, 말하고, 느낌을 받아들이려고 해요

직독직해는 단순히 해석 방식이 아니라
‘영어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는 훈련’ 같아요

이 흐름에 익숙해지면
듣기도, 말하기도 전보다 훨씬 편해져요
특히 말할 때 머뭇거림이 줄어드는 걸 확실히 느꼈어요

지금 영어 말하기가 막히는 분이라면
문법 공부나 단어 암기보다
직독직해 감각을 먼저 훈련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정답을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말 흐름을 타는 게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하루 10분씩만
짧은 영어 문장을 직독직해로 따라 말했어요
처음엔 어색해도, 일주일만 지나면 달라진 걸 느껴요

결국 영어는 말의 언어잖아요
책 속에서 꺼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진짜 공부라고 생각해요

문장이 입에 붙지 않는다면
순서를 바꿔보세요
바로 직독직해의 시작입니다

반응형